UNISTAR, 英 명문대 경영학 복수학위 받는다

2018-01-12

융합경영대학원-카스(Cass) 경영대 협약 후 첫 대상자 입학

이재형·김서영 학생, 세계무대 누빌 ‘에너지 거래 전문가’목표

“UNIST 융합경영대학원 학생으로서 영국 카스(Cass) 경영대 복수학위까지 받게 됐습니다. 세계적인 에너지 거래 전문가라는 꿈에 더 가까워졌습니다.”

UNIST가 영국의 명문 경영대인 카스 비즈니스 스쿨(Cass Business School, 이하 Cass)’과 함께 복수 학위(Dual Degree) 제도를 운영한다. Cass는 런던정경대(LSE)와 런던 경영대(LBS) 등 세계 최고의 대학을 운영 중인 런던대(University of London) 소속으로 전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영국 런던의 ‘시티(City) 지구’에 위치한다.

복수학위 제도는 두 대학에서 수업을 나눠 듣고, 2개의 학위를 얻는 제도다. 두 대학 모두 ‘에너지상품거래 및 금융공학’ 과정이 개설돼, 에너지 거래 전문가로 성장하는 체계적인 교육이 가능하다. UNIST-Cass의 복수학위 제도에 관한 협약은 지난해 체결됐으며, 올해 1월부터 대상자를 선발해 영국으로 보낸다.

첫 번째로 선발된 학생은 이재형 씨(남, 46세)와 김서영 씨(여, 25세)다. 두 사람은 2017년 봄 학기에 UNIST 융합경영대학원에 입학해 두 학기 수업을 함께 들은 동기생이다. 이들은 7월까지 Cass에서 두 학기를 이수하고, UNIST로 돌아와 마지막 학기를 채운 뒤 복수학위를 취득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에너지 가격 및 거래 전문회사인 알거스(Argus) 출신 강사가 UNIST 융합경영대학원에서 강의하고 있다. | 사진: 융합경영대학원 제공

세계적인 에너지 가격 및 거래 전문회사인 알거스(Argus) 출신 강사가 UNIST 융합경영대학원에서 강의하고 있다. | 사진: 융합경영대학원 제공

이재형 씨는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에서 13년 동안 해외석유동향을 파악해온 석유시장 분석전문가(Analyst)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도 1년간 파견돼 관련 업무를 수행했는데, 그때마다 학문적인 부분에서 갈증을 느꼈다.

이 씨는 “실무경험을 학문적으로 풀어나가고 싶었는데 UNIST에서 방향을 잡았고, 세계적인 대학인 Cass에서 배우는 좋은 기회까지 얻게 됐다”며 “두 대학에서 제공하는 커리큘럼을 제대로 소화하기만 해도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에너지 거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영 씨는 UNIST 경영학부로 입학해 재무회계 등 금융 분야를 전공했다. 대학원에 입학하면서 에너지 상품 쪽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현재 세계적인 ‘에너지 트레이더’를 꿈꾸고 있다.

김 씨는 “에너지 파생상품에 집중하고, 트레이딩 대회 등에서 실무를 체험하면서 ‘에너지 트레이더’라는 구체적인 진로를 잡았다”며 “Cass라는 명문대에서 국제적인 감각을 키우고 학문적으로도 성장해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UNIST 트레이딩 경진대회에 참가한 김서영 학생(맨 오른쪽)의 모습. | 사진: 융합경영대학원 제공

UNIST 트레이딩 경진대회에 참가한 김서영 학생(맨 오른쪽)의 모습. | 사진: 융합경영대학원 제공

다른 배경에서 출발한 다른 두 사람은 UNIST 융합경영대학원을 통해 각자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고 입을 모았다. 우선 실무경력이 풍부한 이재형 씨는 통계학이나 분석 프로그램 등에 대한 기초를 쌓으며 학문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됐다. 또 UNIST에서 프로그래밍과 재무회계 쪽 지식을 쌓은 김서영 씨는 실제 에너지 거래를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시야를 넓혔다.

김서영 씨는 “에너지 파생상품은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생소하지만 에너지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미래에 반드시 필요한 분야”라며 “금융과 공학의 융합을 추구하는 UNIST 경영학 분야의 장점이 잘 녹아든 학위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재형 씨도 “석유를 비롯한 에너지 거래는 중요성에 비해 거래를 맡거나 시장을 분석할 전문가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에너지상품거래와 금융공학’ 과정이 설치된 UNIST 융합경영대학원은 꼭 필요한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2017년 여름에 개최된 UNIST-로트만 트레이딩 경진대회 단체 사진. 융합경영대학원은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커리큘럼으로 내실있는 에너지 거래 전문가를 기르고 있다. | 사진: 김경채

2017년 여름에 개최된 UNIST-로트만 트레이딩 경진대회 단체 사진. 융합경영대학원은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커리큘럼으로 내실있는 에너지 거래 전문가를 기르고 있다. | 사진: 김경채

‘에너지상품거래 및 금융공학’을 총괄하고 있는 서병기 UNIST 경영공학부 교수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경영 명문대인 Cass가 선택했다는 사실 자체가 UNIST 융합경영대학원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복수학위 제도가 UNIST 학생들이 세계무대에 진출하는 에너지 거래 전문가로서 활약하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UNIST 융합경영대학원은 기술과 경영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12년 개교했다. 이론과 실무가 어우러진 커리큘럼으로 기업에서 요구하는 기술·경영지식을 함께 갖춘 실무형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PSM 프로그램 인가를 획득한 에너지상품거래 및 금융공학, 비즈니스 분석, 창업융합 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이다.

올해 3월부터는 울산산학융합지구에 들어서는 UNIST 캠퍼스로 이전해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꾸준히 이바지할 예정이다.